LG화학 기업분석 - 주요 사업, 경쟁력, 전망

LG화학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하는 등 이차전지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매출 6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주요 사업, 경쟁 우위, 전망을 바탕으로 LG화학을 분석해보겠습니다.  

1. LG화학 사업 내용

LG화학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석유화학, 첨단소재 사업 부문, 생명과학 사업 부문, LG에너지솔루션 사업부, 공통 및 기타 부문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LG에너지솔루션 49.3%, 석유화학 사업 부문 40.8%, 첨단소재 사업 부문 6.6%, 생명과학 사업부문 1.6%, 공통 및 기타 부문 1.6%를 차지했습니다. 

석유화학사업은 납사 등을 원료로 해 에틸렌, 프로펠린,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공업과 이를 원료로 해 다양한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업을 포괄하는 사업으로 대규모 장치산업의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주요제품으로는 PE, PVC, ABS, SAP, 합성고무 등이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는 재생플라스틱인 PCR 제품 및 Bio 납사를 적용한 Bio-SAP, PO 제품 등을 생산 및 판매 중이며, 생분해성 소재인 PBAT, PLA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 석유화학 사업부문은 공급 증가와 유가 상승, 수요 침체 상중고로 전반적인 사업 환경 악화가 지속됐습니다. 특히 중국 수요 부진으로 ABS, PVC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이 하락했습니다. 다만 POE, CNT, SAP 등 지속 육성해 온 고부가 제품을 기반으로 하락폭을 축소했습니다. 향후 공급과잉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수요 회복 등 시황의 점진적 개선을 예상하며 고부가 제품군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첨단소재사업은 IT 및 가전산업의 기술 변화와 자동차 경량화,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에 맞춰 핵심 소재를 개발하고 생산,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IT/가전, 자동차 산업의 빠른 기술변화에 맞춰 기술 제품 개발 및 고객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메탈 가격의 상승, NMCA 양극재 품질 안정성 조기 확보, 반도체/OLED 재료 등 고부가 제품 확대 등으로 2022년도는 매출과 수익성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습니다.

향후 전지재료 사업에서 에너지밀도 개선, 안전성 강화 등 시장 니즈에 따라 하이니켈 양극재 등 고부가 제품 고도화와 분리막 사업 가속화 및 부가 전지재료 사업을 강화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지재료, 반도체 소재, E-mobility 소재 등 육성 사업들을 중심으로 R&D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신/증설 뿐 아니라 메탈 등 밸류 체인 강화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예정입니다.

생명과학사업은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비롯해, 인간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관절염주사제 '시노비안',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유셉트', 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5가혼합백신 '유펜타',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등의 의약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2022년도 생명과학 사업 부문은 당뇨 치료제 '제미글로' 및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수익성은 에스테틱 중국 사업 회복 지연 및 R&D 비용 집행 증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향후 주요 제품 시장의 지위를 공고히 해 매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미국 AVEO사 인수 등을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특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해 성장성이 큰 항암 영역과 오랜 연구개발 경험을 보유한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하고, 기반기술을 통해 카테고리 리더십을 확보해 향후 혁신 신약을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1일 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V, ESS, IT기기, 전동공구, LEV 등에 적용되는 전지 관련 제품의 연구, 개발, 제조,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 전지 시장에서 확고한 일등 지위 달성을 위해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해 고객/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하고, 안정성 강화 등 품질 향상 및 글로벌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물량 공급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공통 및 기타 부문은 팜한농이 있습니다. 팜한농은 작물보호제, 종자, 비료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2. LG화학 경쟁우위

LG화학의 경쟁우위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에틸렌 및 프로필렌 등 기초제품으로부터 PE, PVC/가소제, ABS, 아크릴/SAP, 합성고무, 특수수지 등 다운스트림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돼있어 생산성과 원가절감 능력이 탁월합니다. 아울러 지속적인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기반의 친환경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사업으로서 재생플라스틱인 PCR제품 및 바이오 기반 제품의 매출 확대뿐 아니라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PBAT, PLA 사업화를 추진 중입니다. 

첨단소재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전방 산업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 맞춤형 스페셜티 사업의 특성상 고객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지재료 사업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본격 개화하면서 하이니켈 양극재 확대, 분리막 및 기타 전지재료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사업은 내재화된 원재료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과 리사이클 원료 기반의 친환경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습니다. 고성장 산업인 OLED 소재는 고객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제약 산업은 새로운 신약 발견을 위한 연구가 곧 산업의 경쟁력입니다. 생명과학 사업본부는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성과, 그리고 글로벌 사업 비중 등에서 국내 경쟁사와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장기 성장동력인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집중연구분야를 당뇨/대사질환, 항암/면역 및 혁신기반기술로 선정하고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수립해 전략을 실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수인력과 기회 요소가 풍부한 미국 보스턴 지역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해 향후 성공적인 글로벌 신약 개발 및 출시를 위한 전략을 실행하고, 미국 현지에서 전방위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V용 배터리는 경쟁사 대비 앞선 개발과 공급 및 높은 에너지 밀도, 장수명 등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 OEM 대부분을 고객으로 확보했습니다. ESS용 전지는 앞선 배터리 기술 기반 하에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 및 성능이 강화된 제품으로 해외시장 중심으로 공략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폼팩터의 다양성 및 빠른 충전 시간을 바탕으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해 나가고 있으며, 원통형전지의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으로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3. LG화학 전망

LG화학의 전망에 대해 살펴보면 메리츠증권은 전지소재 사업 경쟁력에 따른 프리미엄이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기존 소재 사업군(양극재, 분리막, CNT, 바인더, 전해질 등) 외에 신규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에 대한 언급과 고객사와 연계한 미국 시장 투자 등(양극재 및 분리막)을 암시했다며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높은 사업 경쟁력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