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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싱크홀 생기는 원인, 예방 방법, 대책, 생존 방법은?

by 엑시트35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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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한 도로에서 갑작스레 싱크홀이 발생해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평범한 출근길에 일어난 이 사고는 도시 한복판에서도 누구나 예외 없이 재난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도심에서 발생하는 싱크홀 사고는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단순한 교통 불편을 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싱크홀은 왜 생기는 것이며, 우리는 이를 어떻게 피하고 대응해야 할까?

1. 싱크홀이 생기는 원인

싱크홀(Sinkhole)은 지하의 지반이 갑자기 꺼지면서 땅속에 구멍이 생기는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자연적 요인인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자연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석회암 지대에서의 지하수 침식이다. 물에 잘 녹는 석회암, 석고층 등이 오랜 시간 동안 지하수에 의해 침식되며 내부에 공동이 형성되고, 그 위의 지반이 하중을 이기지 못해 붕괴되는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나 중국 일부 지역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도심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싱크홀은 인위적인 영향이 크다. 지하철이나 터널, 배수관 등의 공사로 인해 지반이 약화되거나, 노후 하수관의 누수로 토양이 씻겨 나가며 지하에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 특히 반복되는 도로 보수 작업이나 지하매설물 관리 부실이 겹치면 위험은 더욱 커진다. 집중호우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 역시 지반을 약하게 만들어 싱크홀 발생 확률을 높인다.

2. 싱크홀 예방 방법

싱크홀을 막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선제적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첫째, 건설 전 지반 조사와 지질 분석을 철저히 진행해야 하며, 노후된 상하수도관, 통신관,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과 보수가 필요하다. 둘째, 지하 공사 시 지하수 유출을 막는 설계와 시공 기술, 그리고 지반 다짐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침하가 잦은 지역이나 위험이 높은 지역은 지반 침하 센서, 지하 레이더(GPR) 등 과학기술을 활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여 조기 징후를 감지해야 한다. 넷째,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 안전 교육과 대응 매뉴얼도 꾸준히 제공되어야 한다.

3.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대책

개인의 입장에서도 싱크홀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한다.

우선 평소 지나던 길에서 작은 함몰, 균열, 물웅덩이가 반복적으로 생긴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폭우나 공사 이후 도로에 변형이 있다면 가급적 피해서 이동하고, 위험 징후가 있다면 시나 120 다산콜, 119 등에 신고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공사 현장 주변, 오래된 하수도 시설 근처, 혹은 지하철 공사 중인 구간을 지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그곳을 지나야 한다면 바닥 소리나 진동에 주의하고, 주변에 철판이나 덮개가 흔들리는 소리, 지면 울림 등이 느껴지면 즉시 자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4. 싱크홀에 빠졌을 때 생존 방법

만약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싱크홀에 빠졌을 경우, 다음과 같은 행동이 생사를 가를 수 있다.

-직접 빠졌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움직이지 말 것. 주변 지반이 더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고정하고 구조 요청을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다른 사람이 빠졌다면: 절대 구덩이 가장자리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 가장자리는 무너질 위험이 크므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경계선을 형성해야 한다.
-차량이 빠질 때: 흔들림이 느껴지면 즉시 차를 정차하고 벨트를 풀고 탈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위험 조짐 발견 시: 이상한 소리, 지면 울림, 침하 등이 보이면 사진이나 위치를 기록하고, 빠르게 신고해 2차 피해를 막는다.

싱크홀은 단순한 지반 침하를 넘어, 한순간에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도심 재난이다. 명일동 사고처럼 평범한 길에서도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예방은 더 이상 기관만의 몫이 아니다.

정기적인 시설 점검, 신기술 도입, 시민들의 경각심과 대응 능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싱크홀로 인한 재해를 줄일 수 있다.

우리는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정보와 실천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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